환경의 위기⑦
- 작성자
- 송영애
- 등록일자
- 2009년 8월 30일 0시 0분 0초
- 조회
- 1,634
나는 단양군에서 하는 일을 무조건 반대하고자 칼럼을 쓰는 것은 아니다.
단양은 우리뿐 아니라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땅이다.
군에서 고용을 창출하여 군민이 먹고 살 자리를 마련하려는 노력은 인정한다.
그러나 청정단양을 외치고 녹색쉼표를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재앙이 될지도 모르는 의혹이 가는 공해시설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추진과정에도 문제가 있다. 군민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미리 문제가 될 만한 사람들의 입을 막고, 토론회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의사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설명회만 개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의혹을 더욱 부풀리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먼저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서 추진했으면 지금과 같은 주민분열은 없을 것이다.
정말 괜찮은 회사라면 떳떳하게 토론회를 개최하고, 시시비비를 명백하게 가려 모든 군민이 동의하는 가운데 일을 추진해야 한다.
반대 서명자가 몇 천 명이 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고 사실을 오도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방에 관계되는 국책사업도 주민이 원치않으면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소환투표를 실시하는데(제주도 김태환지사) 매포에 오는 사업체는 국책사업도 아니고, 반대하는 주민이 많은데도, 주민을 양분시키는 일을 군에서 앞장선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군민에 대한 입막음과 회유를 중지하고, 정말로 괜찮고, 해야 하는 일이라면 각계 전문가들의 정직한 의견과 충분한 조사를 거쳐서 모든 의혹이 해소되고, 책임을 확실히 하고 시행해야 한다. 군에서는 군민들의 우려와 의혹을 해소시킬 책임이 있다. 그렇지 않고 공해업체를 유치한다면, 역사에 남을 과오를 범하게 된다. 환경에 대해서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권리가 없다.
후손들에게 살 수 없는 땅을 물려준다는 것은 씻을 수 없는 악행이다.
충남 서천 사람들은 대기와 대지 오염으로 고통을 당하다 마침내 2009년 8월 30일 국무총리의 결정으로 집단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만일 GRM이 문제가 없는 기업이라면 본사가 있는 온산에 유치할 일이지 왜 굳이 청정 단양으로 와야 하는가?
나는 찬성하는 분들이 GRM본사가 있는 온산에 가서 며칠 지내고 오기를 제의한다. 그곳이 정말로 살만한 곳인가?
나는 단양사람들도 고향을 떠나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환경칼럼에서